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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희망가 - 25부
16-08-23 01:35 545회 0건

"자 이제 모두 움직여 볼까!"



[25부]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잘 살피고...잠시만 대기!"


광주팀을 급히 이동하라고 한 곳은 연구소였는데,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도착을 한 것이었다.

"여.보.세.요?... 상무님?"

리사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래! 나야! 별일 없지?"
"왜 이제 연락하세요~~"

전화기 너머로 훌쩍이는 소리가 났지만, 지금은 챙길 상황이 아니었다.

"리사! 지금 바로 로비로 내려가! 그러면 강수 삼촌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네..."
"겁먹지 말고! 얼른!"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꺼놓으라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사무실 직통전화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근데 상무님?"
"빨리 가라니까 왜?"
"언니가 전화를 안 받아요!"
"송마담이?"
"네! 아까 부터 했는데..."
"내가 확인할 테니까 리사는 빨리!"

유진의 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뒷머리가 쭈뼛 하고 서는 느낌을 받게된다.

"혹시~~"

리사 말대로 전화기는 꺼져 있었고,
전화기를 내려 놓지도 못한채 밀려오는 불안감에 정지된듯 멍하니 서 있게 된다.


"영식아! 정상적으로 마지막 일정 진행하고 있단다!"
"뭐?"
"방회장 말야! 마지막 일정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얘기를 듣는 순간,
뭔가 잘못되었슴을 육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휴~~~"
"왠 한숨야?...왜?"
"훗!..."
"어어? 뭐야 또! 그 웃음은?"

하던 동작을 멈추고 이해가 안간다는 듯 쳐다보는 철완이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나온다.

또다시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었다.

"어이가 없구만, 어이가..."
"......"
"철완아! 일단 애들보고 방회장이 거기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라고 해라!"
"......"

철완인 눈만 껌뻑이며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내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뭐 해? 얼른!"
"어? 뭐라고?"
"방회장 얼굴 확인해서 연락하라고 하라고!"

철완인 굳어진 내 얼굴을 보고는 뭐라고 대꾸를 하려다 말고는,
고개를 끄덕이자 마자 곧바로 지시를 내리기 위해 돌아앉고 있었다.

분명히 방회장은 그 곳에 없을 것이었다.
집에서 나와 차를 탄 이후 그의 모습은 단 한번도 목격되지 않았다.

물론 모든 미팅 장소들이 외부에 들어나지 않고 출입할 수 있도록 선택 되어진,
그러한 특징을 가진 장소이기도 했지만,
유독 오늘만큼은 자신의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 계획했던 것이 틀림 없었다.

또한 리사가 낯시간 동안 머무는 곳이 연구소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곳에 출입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더구나 유진이가 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얼마든지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을 테고...

그들의 목표는 리사였겠지만, 리사를 취하기 위한 계획은 애초부터 다른쪽에 있었을 것이었다.

결국 나의 계획은 성급했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순진한 계획이었던 것이다.

"강수야!"
"네 선배님!"
"리사 데리고 빨리 관사로 이동해서 유진이 아니 송마담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해라! 아마..."
"말씀하세요!"
"아냐! 일단 빨리 그 쪽으로 이동해봐라!"
"알겠습니다!"

나의 어리석은 계획의 희생자가 유진이 아니길 바랄 뿐이었다.

"아저씨! 박영식입니다!"
"네 상무님!"
"혹시 어제 제가 전화드렸던 건은...?"
"바로 해 놓았죠! 말씀하신대로 8호는 빈 관사로 붙였구요.
나머지는 모두 섞어 놓듯 옮겨 놓았습죠! 그런데 뭐 잘못 한 거라도..."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요!"
"근데 무슨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아뇨!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은 무슨? 후후 그럼 다음에..."
"아저씨!"
"네?"
"관사에도 보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나요?"
"관사엔 없고, 맞은편 아파트에서 관사 쪽을 비추는 건 있지요! 근데 그걸 왜?"
"그럼 한가지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멍하니 손바닥만 비벼대며 있을즈음,

"선배님!"
"선배님!"

영호와 강수에게서 거의 동시에 무전이 들어왔다.
난 철완이에게 손가락을 두 개를 펴보이며 영호와 통신하라고 한 다음,
나 역시 곧바로 헤드셋을 귀에 끼고, 1번 레버를 켠 것이다.

"얘기해라 강수야!"
"선배님!...송마담이 안보입니다!"
"관사 상태는?"
"외부인의 출입 흔적은 없습니다! 문이나 창문도 깨끗합니다!"

난 두 손바닥으로 화끈거리고 있는 얼굴과 머리를 비벼대고 있었다.

그들의 계략에 철저하게 농낙 당한것이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바보스러울 만큼 서툴고 어리숙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나고 있는 것이었다.


겨우 가슴을 진정시키고서야 강수와이 통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강수야! 관사 바라보면서 왼쪽 두 번째 관사 좀 살펴봐라!"
"잠시만요!"
"..."
"여기 8호 관사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 곳의 관사엔 집집마다 호수가 부여되어 있다.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 원래는 8호 였고,
10호는 아직 비워져 있는 관사였던 것이다.

김과장의 전화를 받고 나서 아저씨에게 부탁했던 것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사의 호수를 무작위로 바꿔 놓돼,
8호만 빈 관사에 부착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선배님!"

놀란듯한 강수의 부름과 함께,
리사의 울먹이는 소리가 강수의 마이크를 통해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
"여기 있다가 납치된거 같습니다!..."
"..."
"뒷쪽 출입문이 완전히 파손되어 있구요. 거실에 약간의 핏자국도 있습니다!"
"..."

통화를 하면서도 리사를 안정시키려 애쓰는 강수의 목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요?"
"리사 데리고 최대한 빨리 이쪽으로 이동해라!"


헤드셋을 조용히 내려놓고 돌아서는 나에게 철완이 나즈막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없단다! 방회장..."

난 대답대신 고개만 끄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

철완이 뭐라고 몇 마디 하는 것 같았지만, 내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후~~~"

작은 방 창문을 열어 놓고, 한숨을 실은 긴 담배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눈으로 하얗게 덮힌 서울의 야경이 쓸쓸하다 못해 적막해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아니라고 하면서도 난 그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완벽할 거라 생각했던 내 작전은 부처님 손바닥 속의 손오공에 불과할 뿐이었던 것이다.

긴 한숨으로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을즈음.

"영식아!"

어느틈에 들어왔는지 철완이 커피잔을 내밀며 서 있었다.

"그래! 고맙다!"
"미안하다! 나도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어!"
"아냐! 내 실수지 뭐..."
"...."

무슨 말을 하려다 말았는지 입을 다문채 콧바람만 길게 내고 있는 철완이었다.

"휴~~우! 이제 어쩐다..."
"다른 계획 있다며?"
"..."
"잠깐만!"

전화벨 소리에 급히 나갔던 철완이 내 폰을 들고는,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서둘러 내 앞으로 다가오며 전화기를 내밀고 있었다.

"받어봐라!"

두 다리를 꽂꽂히 세운채 고개를 끄덕이는 철완이를 바라보며,
그 전화가 누구에게서 온 것인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거 같았다.

난 전화기를 건네 받자 마자 곧바로 거실로 나와 스피커 폰 버튼을 눌렀다.

"박영식입니다!"
"오호! 군인아저씨! 아니 예비역 군인 아저씨라고 해야지?"

목소리에는 비아냥과 일종의 도발스러움이 잔뜩 섞여 있었다.

"누구시죠?"
"하하 이거 왜 이러시나...누군지 알면서...큭큭"
"..."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분명 쌍도일 것이었다.

"첩보 영화를 볼 거면 제대로 봤어야지!
난 또 프론줄 알고 재미 좀 있으려나 했더니만...이건 씨발 완전히 아마추어 아냐! 큭큭큭큭"

녀석은 이제 대놓고 비아냥 거리기 시작했고,
얘기를 듣던 철완이 주먹을 쥐고 다가서려는 것을,
팔을 펴서 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송마담은 왜 납치해 갔지?"
"납치? 납치 좋아하네... 마누라가 지 서방 따라온게 납치냐?"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이구만...헛소리 그만하고 용건만 말해라!"
"헛소리? 내가 이년 여자 만들어 줬으니까 서방이지! 왜? 서방이라니까 열받냐? 어?"

유진이 쌍도라는 얘기에 치를 떨었던 이유는, 그녀의 입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유진이 나이 열여섯에 가출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겨우 신촌의 작은 카페에서 서빙을 시작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서,
하필 돈되는 일을 주겠다고 접근한 녀석이 바로 이 쌍도였던 것이다.

멀끔한 차림에 자가용까지 있는데다 더구나 돈이 된다는 얘기에 그를 따라간 것이,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으로 빠진 셈이었던 것이다.

쌍도에게 순결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하룻동안 십여명에게 윤간을 당하고 나서야,
술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을 시작한 이후에도 거의 5년동안 쌍도가 기둥서방 노릇을 하는 통에,
돈을 모을 생각 같은건 애초에 할 수도 없었을 것이었다.

그나마 힘있는 녀석을 서방으로 둔 덕분에,
몸이라도 간수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 후 다행히 쌍도가 방회장의 눈에 띄어 그의 밑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유진은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일로 인해 유진이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게 된 녀석이,
리사를 확보하기 위한 도구로 유진을 납치한 것이었다.



"용건만 말하라니까!"
"아니 이 아저씨가 아직 분위기 파악이 안되나보네...아저..."

난 일부러 전화를 끊어 버렸다.
유진이에게 피해가 갈까 두렵긴 했지만,
최대한 녀석을 자극하는 것이 오히려 유진의 신상에 좋을 듯 싶었기 때문이다.

"영식아! 전화를 끊으면 어떡해?"
"걱정마!"

철완이 역시 걱정스러운듯 물었지만,
지금은 이것이 최선이었다.

비록 놈들의 놀이에 꼭두각시 노릇을 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리사였다.
아무리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는 해도, 그들에게 필요한건 유진이 아니고 리사였기 때문이다.

다시 전화가 걸려온건 채 30초도 되지 않아서 였다.

"이 아저씨가! 장난해?"
"용건만 말하라니까!"
"아니 이런 씨발놈이 똥 인지 된장..."

난 또 전화를 끊었고, 이번엔 끊자마자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야이 씨발 놈아 이 소리 들려? 또 끊으면 이 년 확 죽여버린다!"

전화가 걸려오자 마자 유진이의 울먹임 섞인 비명 소리가 들린 것이었다.
손가락이 마주치며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에 힘이 들어 갔지만,
난 애써 냉정해 지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니까 용건만 말하라고!"
"하...씨바...진짜..."


이번엔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고 내버려 뒀다.

"영식아!"

철완이가 가리키는 컴퓨터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자 아저씨가 보내온 영상이 플레이 되고 있었다.

"조금만 빨랐어도..."

화면의 위쪽에 오후 8시 45분이라고 선명하게 표시된 시간을 보며 철완이 혀를 차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8호 관사의 현관문에서 부터 유진이의 머릿채를 잡은채 대문 앞 차량까지,
도살을 위해 끌고 나오는 개처럼,
발버둥 치고 있는 유진을 마구잡이로 끌고 나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었다.

"저런 개 쓰레기 같은 새끼들!"
"......"

차마 볼 수 없다는 듯 욕설을 쏟아내며 철완인 벌떡 일어섰고,
나 역시 피가 꺼꾸로 솟을 만큼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던 참아내야만 했다.

화면을 보는 동안에도 연속해서 다섯번의 전화가 왔지만 난 받지 않고 있었다.
그리곤 용건을 말한 준비가 됐으면 전화 하라는 문자를 보낸 다음에서야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제 용건을 말할 준비가 됐나?"

쌍욕이 목젖까지 차 올랐지만,
냉정함을 유지해야 했기에 겨우 감정을 추스리며 한 마디를 뱉어낸 것이다.

"후~~ 씨...아니, 끊지마! 말할 테니까..."

참아낸 만큼 효과가 있었다.
녀석은 화를 억지로 참는 듯한 목소리로 겨우 내 얘기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리사와 송마담을 교환하자는거 아닌가? 장소와 시간 보내라!"
"장난 칠 생각 하지 마라! 그 땐..."
"어이~ 친구! 장난은 니네가 쳤지! 이번에 또 장난치면 그 땐 니 두목 다시 못 볼 줄 알아라!"
"이런 미친 새..."

난 욕을 쏟아내려는 녀석의 말을 끊으며,
좀 더 나즈막히 그러나 강한 어조로 한 마디를 더 했다.

"그리고! 그 여자! 건드린 새끼는 다 죽는다!"
"뭐...?"

그리곤 곧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지만 전화는 다시 걸려오지 않았고,
약속 장소와 시간, 꼭 리사를 혼자만 데리고 나오라는 주의사항을 담은 메세지가 도착한 것이었다.
나 역시도 조건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


"아 참! 은식이는?"
"은식이는 일단 철수 시켰다! 너 아까 멘붕 온거 같길래 얘기 못했거든!
그쪽에 있던 녀석들 광주 벗어나는것 까지 확인 했다길래 철수하라고 한거야!"
"그래? 잘 했다!"
"그리고 영호네 팀은 도착했는데... 경수하고 윤석이는 어디에 있는거야?"
"경수는 방회장 별장에서 대기중이고, 윤석이는 두번째 계획 때문에 어디 좀 가있다!"
"음...그랬군!"


어떠한 작전이던 사전에 모든 계획을 다 오픈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었고,
철완이 역시 이러한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은 물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약속 장소는 새벽 3시 영종도에 있는 삼목항이었다.

"여긴 어디지?"
"나도 모르겠는데?"

영호가 자리에 앉으며 상황판에 올려놓은 시간과 장소를 보고는,
민식이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자식들은 놀러도 안다니냐? 지방 사람도 아니고 여길 왜 몰라?"
"어디서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이그 임마들아!"

철완인 꿀밤이라도 먹일양 손을 들어 시늉을 하곤 다시 자리에 앉고 있었다.


"일단 모여봐라! 플랜 B에 대해서 얘기해 줄테니까!"



간단하게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칠 즈음 강수네 팀이 도착했다.

"상무님!"

리사는 들어오자 마자 눈시울을 붉힌채 달려와 안기는 것이었다.

"죄송해요! 상무님...그리고 언니 어떻게요...나 땜에..."
"괜찮아! 그리고 언니일은 걱정마! 아무일 없을 테니까..."

리사는 한 참을 안겨 울고 나서야 목을 감았던 팔을 풀고 쇼파에 앉았다.

나는 보자마자 이름을 속인 것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가족의 이력을 알고 나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했고,
더구나 지금 같은 상황에 굳이 따져 묻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 미리 출발해서 현장 상황 체크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럴 필요 없어!"
"선배님 조건대로 따르지 않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아니! 따를거야! 우리보다 지들이 더 급하게 됐거든!"
"그럼 리사 데리고 저희가 먼저 출발 할까요?"
"아냐 나도 같이 가야지! 먼저 들를데도 있고... 1시에 출발하는 걸로 하자!"
"알겠습니다"


강수와 얘기를 마치고 다시 작은 방으로 들어온 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체크를 하기로 했다.

"얘기는 잘 된 거 맞지?"
"네! 선배님! 아주 난리도 아닌데요!"
"그래...애썼다!"
"애쓰긴요!"
"도착 시간은?"
"30분 후면 도착 합니다! 출발은 언제?..."
"1시에 출발할 거니까 거기서 보자!"

출발 시간까지는 이제 십여분 남짓.
간간히 한 두대의 차량 불빛이 보일 만큼 한산한 도로를 내려다 보며,
다시 담배를 입에 물게 된다.

"안 씻어?"
"후후~ 네~ 씻고 싶지 않아요!"

그녀의 몸 안에 막 사정을 마치고,
녀석을 빨고 있던 유진에게 한 얘기였는데 의외의 대답이었다.

"그래? 그럼 나도 씻지 말고 잘까?"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그녀의 상기된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사람 사는 거 같아요!"
"뭐가?"
"리사도 활기가 넘치고 표정도 좋아 졌더라구요! 그런 표정 처음 봐요 저는..."
"그렇지? 그녀석 아주 일에 빠져 살더라구! 재밌는 모양야!"
"감사해요 상무님!"
"감사하긴 뭘..."
"저도 요 며칠 너무 행복했거든요...훗!"

유진은 다시 올라와 내 가슴에 키스를 하고는 품속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

"그래? 다행이네..."
"흐~음...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쭈~욱!"

사무실에서 관계를 갖고 돌아왔던 날,
다시 집의 침실에서 두번째 관계를 막 끝내고 자리에 누웠을때,
유진이와 나눈 대화가 떠오른 것이다.

그 날 밤 유진이는 마음이 들떠서인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 참을 뒤척이고 서야 잠들었던 것이다.

"후~~우"

마지막 배어 문 연기를 길게 뿜어 내고는 어깨를 벌리고 양 팔을 두어번 털 듯 흔들고는,
허리를 펴고 다리에 힘을 준 채 거실로 걸어 나왔다.

거실엔 모두가 나갈 채비를 한 채로,
걸어나오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출발 하지!"


=============================================================================


천류향입니다.

너무 늦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남은 2014년 잘 보내시고, 밝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길 기원 합니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11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17-02-22
서명 19금 성인놀이터
태그
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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